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지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거나 이에 근접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회의가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이퍼링 이후 긴축 속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예상보다 일찍 끝내더라도 곧바로 금리 인상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시장 불안을 촉발하지 않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발표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연준이 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하던 테이퍼링을 1월부터 3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에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내년 1회 금리 인상에서 2회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보다 많은 금리 인상이 예상될 경우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로 읽을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일시적'이라는 표현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연준의 성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고, 근원 CPI도 4.9%까지 상승했다.
5%를 넘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는 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변화된 행보에 증시는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과 연준이 서둘러 행동에 나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는 기대 등은 오히려 시장을 안정시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3.8%가량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 3.6%가량 올랐다.
한동안 시장에 불안을 촉발했던 오미크론 변이종과 관련한 뉴스는 시장이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이 보고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4분기 성장률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CNBC와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 기록한 2.1%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성장률 반등이 지속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이 이전과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경우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동시에 커질 수 있어 연준의 행보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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