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식당들 옷차림 규정 부활 “청바지·반바지·운동화·슬리퍼 재택근무 편한복장 식사 안돼”
▶ ‘고객 차별 은밀한 수단’비판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가면서 다시 고객에게 드레스코드(복장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곳의 고급 식당들이 고객의 옷차림을 규정하고 나섰다고 17일 보도했다. 뉴욕의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르 트로아 셰보’(Les Trois Chevaux)은 고객에게 방문 전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적절한 만찬 복장을 착용하고 뉴욕 도심 스타일을 즐기기를 기대한다”며 청바지, 반바지, 운동화는 ‘절대 금지’라고 안내했다.
이 식당의 엔지 마르 셰프는 “슬리퍼도 절대 안 된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고전적인 멋스러움을 지난 5∼6년간 뉴욕에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 그 멋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A의 ‘올리베타’는 고객에게 “고급스럽고 우아한 드레스코드를 강력히 시행한다”고 경고성으로 권유했고, 달라스의 ‘캣버드’는 “‘스마트 캐주얼’(깔끔한 평상복)이나 그 이상”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 시카고의 ‘키친+칵테일’은 “최상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고객 옷차림에 ‘높은 수준’을 장려했고, 휴스턴의 ‘줄리엣’은 “나쁜 냄새를 풍기는 옷을 입으면 출입 불가”라고 안내했다.
각자 표현은 다르지만, 식당들의 생각은 비슷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평범한 옷만 입던 고객들이 다시 멋지게 차려입고 분위기를 내고 싶어할 것이란 판단이다.
NBA 선수 제임스 하든이 작년 3월에 연 휴스턴의 고급식당 ‘서틴’(Thirteen)의 메니저 로자 그레이디는 “어딜 가든 사람들은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머리도 다듬지 않았다”며 “우리는 서틴이 사람들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요청에도 거부반응을 보이는 고객이 많은 상황에서 복장 규정이 이해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또 최근 몇 년 미국에서 평등과 포용이 주요 가치로 부상하면서 복장 규정이 고객을 차별하거나 마음대로 대하는 은밀한 수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드레스코드에 대해 책을 쓴 리처드 톰슨 포드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는 “복장은 성 정체성, 성 역할, 인종, 계급, 지위 등 논쟁이 되는 많은 사안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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