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스시장, 가을학기부터 시범 도입
▶ 2024년 봄부터 정규과목 자리매김
미 사회 기여한 공헌 등 교육
주의회도 주전체 커리큘럼 도입 추진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아태계(AAPI)의 역사와 문화, 공헌을 가르치는 정규과목이 개설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교육감은 26일 올해 9월 가을 학기부터 아시안·태평양계 아메리칸의 역사와 문화, 이민자로서의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헌 등을 가르치는 과목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봄 학기부터는 시내 모든 공립학교에서 완전한 형태의 정규과목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00만명이 넘는 AAPI 뉴요커의 고향인 뉴욕시가 AAPI의 역사와 문화, 공헌을 가르치는 정규과목을 개설함에 따라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은 AAPI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를 바로 알게 되면 뉴욕시는 더 나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도 “새 커리큘럼은 우리 AAPI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매일 지역사회와 이 도시에 공헌하고 있는 모든 것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수많은 아시아계 인물과 미국의 다양한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교육국은 학년별로 AAPI의 역사와 문화를 여러 과목에 걸쳐 가르치기 위해 교사용 수업 자료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자료는 이미 시행 중인 유니버설 모자이크 커리큘럼의 일부로 아시안아메리칸 교육 프로젝트(Asian American Education Project), 아시안아메리칸 아동&가족연합(CACF), 뉴욕역사학회(New York Historical Society), 컬럼비아 대학교, 헌터 칼리지, 유리 교육 프로젝트(Yuri Education Project) 등이 협력,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뱅크스 교육감은 “인종차별과 증오에 맞서 싸우는 방법 중 하나는 서로의 이야기와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주의회도 주 전체에서 아시아계의 역사와 문화를 교과 과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을 상정한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경기침체나 국제적인 전쟁,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 때마다 희생양이 됐다”면서 “우리가 비난받고 증오와 공격의 대상이 된 이유는 바로 무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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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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