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시장 예비선거 앞두고 크리스정-폴김 후보간 비난전 고조
▶김의원, “정시장 재임기간 건강보험 혜택에 의문” 제기
▶정시장, “모든 혜택은 시의회 승인절차 거친것”
▶김후보 선거홍보물 훼손 놓고 소셜미디어상 공방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장 예비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 후보간 비방과 논란이 가중되면서 지역 한인사회가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겪고 있다.
오는 7일 치러지는 팰팍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크리스 정 현 시장과 폴 김 시의원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뉴저지에서 시장 자리를 놓고 한인후보들 간의 경쟁을 치르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후보들간의 정책 경쟁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는 반면 후보 상호간 비방과 책임전가 등 논란만 거듭되면서 팰팍 한인사회는 갈수록 분열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혼란은 지난 5월22일 팰팍 타운의회 월례회의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정 시장을 원색 비난하면서 특히 시장 재임시절 약 2년간 타운정부로부터 제공받은 건강보험 혜택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정 시장 측은 타운정부에서 제공한 혜택 등은 모두 승인 절차를 거쳤다며 예산 승인을 담당하는 시의원으로써 김 의원은 당시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반박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뉴저지주법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선출된 정치인이 소속 정부에 주당 35시간 이상 일하면 건강보험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2010년 이전 선출직은 제한 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보가 팰팍 타운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12년간 정 시장과 제임스 로툰도 전 시장 등 최소 5명의 전·현직 선출직 정치인들이 타운정부로부터 건보 혜택을 제공받았다. 또 일부 선출직 정치인은 임기가 끝난 후에도 일정기간 건보혜택이 제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선거로 인한 분열상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정 시장 아들 친구로 여겨지는 인물이 우리의 선거 홍보 표지판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정 시장 비난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이 게시한 동영상에는 훼손 장면은 없었지만 김 의원 측은 정 시장 측 인사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청년에게 왜 선거 홍보물을 뽑았냐고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김 의원은 이 청년이 정 시장 아들의 친구라는 제보가 있다며 가족을 정치에 끌어들였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하지만 이 20대 청년은 “김 후보 선거표지판을 뽑지 않았다”며 오히려 김 의원측이 자신에게 소리 지르고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정 시장 아들은 “동영상에 있는 청년과 나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며 “거짓을 이용해 정치 공격을 하지 말라”고 반박했고, 정 시장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선거 홍보물을 훼손한 적이 없다”며 김 의원 비난 글을 썼다.
팰팍은 지난해 3월 주감사원이 발표한 수십만 달러 혈세 오남용 보고서나 나온 뒤 주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시로 바뀌는 주차 단속 정책 등 실생활 문제에 대한 주민 비판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팰팍 정치권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치가 아닌 경쟁 상대에 대한 책임론과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팰팍 타운의회 월례회의를 찾은 주민은 “지금 팰팍에서 악명높은 주차 문제부터 불투명한 타운정부 운영과 세금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하지만 예비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정치 싸움이 지역사회를 전체를 마비시키고 퇴보시키고 있다”며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목소리를 먼저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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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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