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급준비금 의구심 확산… “보유 회사채 대부분 中 문제기업”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1위인 '테더'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전문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을 인용해 헤지펀드 업체들이 테더에 대한 공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은 정확한 거래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공매도의 명목가치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테더 공매도에 대한 헤지펀드 업계의 관심이 증가한 것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이 계기가 됐다.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테더의 가치는 한때 0.9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테더는 알고리즘으로 코인의 가치를 고정한 테라USD와 달리 실제 지급준비금을 확보한 가상화폐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증가한 것은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제 자체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테더가 주장하는 지급준비금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테더의 지급준비금은 회사채나 단기 예금, 국채, 귀금속, 가상화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헤지펀드는 테더 측이 보유한 회사채의 대부분은 과도한 부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급준비금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공매도 공격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주 테더의 시가총액은 670억 달러(약 86조 원)로, 지난달 초에 비해 160억 달러(약 20조5천억 원)가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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