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허큘레스에 거주하는 케니 송(60, 한국명 송기호)씨가 ‘제42회 한국일보 백상배 미주 오픈 골프대회’ 시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39회때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는 그는 지난 16일 위티어(whittier)에 있는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42회 백상배 미주 오픈’ 시니어부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거머쥐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 직후 그는 “지난 수년동안 오로지 백상배 우승을 위해 노력했다”며 “40년 구력의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송씨는 “이번 대회가 열린 골프장은 지난번과는 다른 곳이라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1오버파 73타로 마무리해 ‘이번 대회 우승은 못 하겠구나’ 싶었는데 2등이 6오버파 78타를 쳐 무려 5타 차이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우승에 기쁨과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그는 백상배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받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로 한국 방문도 생각하고 있다.
송씨는 2001년 북가주 백상배를 비롯해 펩시 골프투어(97년) 등 다수 대회서 우승을 거머쥔 골프 실력자이다. 태권도, 야구,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을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인 그는 자신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가 1986년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는 “움직임이 많은 동적인 스포츠를 즐겨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가게 된 골프장에서 가만히 있는 골프공을 정확히 치지 못하는 나를 보고 도전정신이 발동해 시작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수없이 연습에 몰두하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의 ‘골프 마이웨이’ 책 등으로 독학하는 등 골프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물론 생계를 이어가야 하므로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번 칠까 말까 하지만 40여년 연습한 것이 몸과 정신에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송씨는 말했다. 그는 “골프는 마인드 게임”이라며 “일하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속 연습을 하고 실수한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 고쳐가는 과정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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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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