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밀집한 센터빌 지역에 뱀들이 자주 출몰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독성이 강한 방울뱀과 살모사가 5월과 10월 사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나무 더미와 풀숲을 지나다녀서 야외활동 시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무더위를 피해 뱀들이 실내로 들어오기도 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 7월, 센터빌의 한 한인교회에서는 뱀 10마리가 출몰해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한 목격자는 “작은 뱀들이 꿈틀거리면서 교회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면서 “관리자가 빨리 조치해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센터빌의 한 한인 주택 차고에 뱀이 들어와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경우도 있었다.
박 모씨는 “한낮에 집에 혼자 있다가 차고 문을 열고 닫는 중에 갑자기 뱀이 들어와 차고 안을 돌아다녀 놀랐다”면서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신고를 하지 못하고 박스를 찾아 뱀을 그 안에 가두고 남편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숲 속에 풀어줬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야생동물 자원부는 “요즘 방울뱀들이 많이 출몰하는데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면서 “지금이 일 년 중 뱀들이 짝짓는 시기라 뱀들의 움직임이 많으니 만약 주택가 등지에서 뱀을 발견하면 겁먹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야생동물 자원부는 만약 뱀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서 웹사이트(https://dwr.virginia.gov/)에 표시된 SNS로 보내면 독사 여부 등 뱀의 정보 등을 알려준다고 한다.
한편 버지니아 대학의 독성물질 센터의 의하면 지난해 뱀에 물려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만약 뱀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뇌출혈 등 피하출혈을 막기 위해 관리를 해야 한다. 상처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옷이나 손수건으로 가볍게 묶어주되 독을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를 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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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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