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킨 주지사, “예산안 지연시킨 민주당 탓”
▶ 민주당, “보수 정부의 심각한 간섭 때문”
개학을 앞둔 버지니아 공립학교들이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공화·민주 양당이 책임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글렌 영킨 VA 주지사는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사 부족 사태의 원인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가 너무 늦어졌고 이는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불필요하게 지연시켰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지난 6월에 서명한 예산안에는 교사 임금 인상, 보너스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지만 이를 통해 채용에 나서기에는 너무 촉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스캇 서로벨 상원의원은 “교사들은 예산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이미 임금 인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들이 학교를 떠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수 정부가 교사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교실에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등 주지사가 세부적으로 간섭하려하자 교사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킨 주지사와 공화당 의원들은 교사 면허 취득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교사들이 손쉽게 교사 면허를 갱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경험 많은 교사들이 돌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차세대 교사 공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베티 위버 선생님은 나의 삶에 놀라운 영향을 준 분”이라며 “이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을 준 교사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