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 전 시장이 16일 본보를 방문했다. 최 전 시장은 1963년 광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 17대 국회의원, 민선 5·6기 고양시장을 역임했다. 시장 재임시절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국제교류협력에도 적극적이었으며 2000년대 초반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객원연구원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1년간 살았다.
18일, 13주기 추모행사서 특강·링컨 기념관 앞서 사진전
김대중대통령기념사업회 산하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
“한국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대중 정신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선거에 이용만 할 뿐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겸손하게 그분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출발을 워싱턴에서 시작합니다.”
오는 18일(목)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최성 전 고양시장은 “지금 한국의 정치는 여야 모두 절망적”이라며 “마치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것처럼 느껴져 미칠 것 같다”면서 “바로 지금 김대중 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고인이 제게 남겨준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했다.
(사)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이사장, (사)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 산하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전 시장은 오는 18일 추모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김대중 사상의 측면에서 바라본 한국 민주주의 해법’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왜 지금 김대중인가?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정신을 언급했던 윤석열 정부는 물론 민주진영에서도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 국정운영은 오히려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민주당 또한 필요에 따라 이용만 할 뿐이다. 여야 모두 내부 지지기반이 취약한 만큼 김대중 정신은 오늘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며 그 분이 청와대 시절 기록했던 국정운영의 15가지 원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대중 정신은 무엇인가?
▲김 전 대통령은 ‘글로벌 민주주의자’로서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또한 극단을 배제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개혁주의자’로서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으며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적극적인 평화주의자’로서 남북정상회담, 동북아평화공동체를 주장했으며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은 ‘열린 민족주의자’로서 끝까지 평화통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은 이미 BTS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방미일정은?
▲30년전 정계은퇴를 발표했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을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이후 청와대, 국회, 고양시에서 일하면서 워싱턴을 방문할 일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당시 사진을 갖고 워싱턴을 다시 찾았다. 감개무량하다. 18일 추모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워싱턴 망명시절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수도장로교회, 인권문제연구소, 시국강연을 했던 조지워싱턴대 강당 등 소위 ‘김대중 여로(旅路)’를 따라갈 예정이다. 워싱턴미주방송이 소장하고 있던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연설 자료도 전달받았다. 모든 활동은 유튜브(최성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은 한국 정치에 있어서도 중요한 장소가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한인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며 한국에서는 할 수 없지만 한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폐쇄적, 당파적, 계파적이며 특정 세력에 의존적인 한국과 달리 워싱턴 한인사회의 글로벌 인재들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워싱턴 방문을 시작으로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의 미주 지부 출범과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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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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