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무어 후보, 공화 칵스 보다 10배 많아
▶ MD 주지사 선거자금 모금실적 발표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가 10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웨스 무어(Wes Moore) 후보가 공화당 댄 칵스(Dan Cox) 후보보다 10배나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무어 후보는 180만 달러를 모금했으나 칵스 후보는 19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선거에서 모금실적은 다른 어떤 여론조사보다 확실하게 선거결과를 전망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10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차이는 메릴랜드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무어 후보의 캠페인 매니저 네드 밀러(Ned Miller)도 “지난 7월 민주당 경선 이후 엄청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11월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 칵스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나는 권력에 굶주린 정치인이나 할리우드 유명인,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학생, 싱글 맘, 소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릴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화당 정치인, 래리 호건 현 주지사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칵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지난 공화당 경선에서 호건 주지사가 지지했던 켈리 슐츠(Kelly Schulz) 후보는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칵스 후보에게 패했다.
메릴랜드에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2배 이상 많고 주 의회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그 만큼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기 힘든 민주당 텃밭에서 호건 주지사가 연임을 했다는 것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가기에는 칵스 후보의 정체성이 문제다. 그의 가장 큰 지지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별로다.
같은 공화당임에도 불구하고 호건 주지사는 칵스 후보를 연방의회 폭력 사태를 주도했던 폭도로 묘사했으며 칵스는 “(호건은) 진실을 말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렇게 메릴랜드 공화당은 지난 경선 이후 둘로 갈라진 상태다.
민주당 무어 후보는 지난해 캠페인 발족 이후 지금까지 총 1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현재 잔고는 130만 달러다. 이에 비해 공화당 칵스 후보의 잔고는 13만 달러로 여전히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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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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