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마크 김 연방 상무부 부차관보
▶ 금주부터 국제무역 관련 업무 시작
버지니아 주 하원에서 연방 정부로 자리를 옮긴 마크 김(56, 사진) 상무부 부차관보는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의원으로서의 활동은 끝나지만 연방 정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사임을 발표한 직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부차관보는 “아시안 최초, 한인 최초의 버지니아 주 의원으로서 활동했던 지난 13년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며 그간의 의정활동을 성원하고 지지해준 한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처음은 좋지만 마지막이 되긴 싫었다”며 “다행히 지난해 한인 아이린 신 의원이 당선돼 마음 편하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사임 발표에 대해 김 부차관보는 “이미 몇 달 전에 바이든 정부로부터 제안을 받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주 하원 특별회기에 참석한 다음 사임할 예정이었지만 중요한 사안이 없어 사임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래 차관급의 고위직을 제안 받았으나 상원 인준 절차가 걸림돌이었다”며 “상원 인준을 기다리다가는 올해 안에 업무를 시작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일단 인준 절차가 필요 없는 부차관보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임과 동시에 이번 주부터 연방 상무부로 출근하는 김 부차관보는 국제무역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13년 전 선거에 나서며 “차세대 한인들에게 정계 진출의 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던 김 부차관보는 10년 넘게 주 의회에서 일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초선 의원 시절에는 동료 의원들조차 처음 보는 아시안 의원을 신기해 하며 김 의원에게 “영어를 참 잘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를 계기로 한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으며 김 의원의 바람대로 이제는 아태계 정치인도 7명으로 늘어나 ‘버지니아 아태 코커스’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로 버지니아 정계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마크 김 부차관보는 이미 2015년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캠프에 참여해 선거를 도우며 연방 정부 진출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지만 다시 민주당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김 부차관보는 “한인 최초로 버지니아 주 의회의 문을 연 것처럼 앞으로 연방 정부에 진출하는 한인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차관보는 부인 알렉스, 대학생인 아들 타일러, 딸 브레나와 함께 버지니아 비엔나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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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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