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제4 순회법원에서 지난 16일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고등학교(TJ과학고·사진) 입학전형 변경에 대한 항소 심리가 열렸다.
전국 최우수 고등학교로 알려진 TJ과학고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거의 없고 아시안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인종적 형평성을 고려해 2년 전부터 입시를 폐지하고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학부모연합(Coalition for TJ)은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발하며 소송을 진행해온 가운데 이날 항소 심리가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이날 법원은 TJ과학고 입학전형 변경이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새로운 공화당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바꿔놓은 TJ과학고 입학전형을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