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2R서 1회 선두타자 홈런 작렬
▶ 게릿 콜도 양키스 소속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AL 시즌 최다 62호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로이터]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4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했다.
저지는 텍사스 선발 제주스 티노코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62호 홈런을 쳤다.
9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뒤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저지는 올 시즌 홈런을 62개로 늘리며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에 세운 양키스 소속 최다 홈런이자, AL 기록이었던 61홈런을 넘어섰다.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단일 시즌에 친 선수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등 3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내셔널리그(NL) 소속이었다.
또한 이들 3명은 금지 약물이 MLB를 지배한 1998∼2001년에 홈런을 몰아쳤다. 현지 팬들은 저지를 ‘클린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저지는 경기 뒤 A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리스, 베이브 루스 등 역사적인 선수들과 함께 거론되는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기록 달성을 기원한 팬들을 떠올리며 “이제 모든 팬이 앉아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나도 안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저지는 “가족과 동료, 팬들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팬들은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피하고) 내게 볼을 던지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내게도 특별한 경험이었고, 팬도 그 경험을 함께 공유했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없이 5타수 1안타에 그친 저지는 2차전 첫 타석에서 62호 홈런을 쳤다.
양키스 동료들은 홈 플레이트 앞으로 달려와 저지의 AL 홈런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저지의 부모인 웨인, 패티 부부와 저지의 아내 서맨사는 관중석에서 저지를 향해 손뼉을 쳤다.
저지는 관중들이 “MVP”라고 외치는 소리도 가족과 함께 들었다.
로저 매리스의 아들 로저 매리스 주니어는 트위터에 “역사적인 62홈런을 달성한 저지와 그의 가족에게 축하 인사를 한다. 저지는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다. 이제 MLB 팬들은 ‘클린 홈런왕’을 축하할 수 있다”고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로 “새 역사를 썼다. 또 다른 역사도 쓸 수 있다”고 저지의 홈런 신기록을 축하했다.
저지의 역사적인 홈런공을 잡은 팬은 댈러스에 사는 코리 유먼스였다. 홈런공을 인증하기 위해 안전 요원과 함께 이동하던 유먼스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홈런공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경매 업체인 메모리레인 옥션이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200만달러(약 28억4천만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양키스는 텍사스에 2-3으로 패했다.
그런 가운데 저지가 AL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고, 선발 게릿 콜(6이닝 6피안타 3실점 2자책)도 삼진 9개를 추가해 양키스 소속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7개) 기록을 세웠다.
종전 양키스 투수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78년 론 기드리가 작성한 24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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