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메큘라 꽃동네 설립 20주년 기념행사
▶ 한국·필리핀·남미 등 300여명 참석 성료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10/25/20221025223155632.jpg)
테메큘라 꽃동네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알베르또 로하스 주교(가운데)가 화동의 꽃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뒷줄 주교 왼쪽이 테메귤라 꽃동네 피정 센터장 이향배 빌립보 수녀, 바로 옆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 총원장 김순려 시몬 수녀 . 뒷줄 왼쪽 두번째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소속 베네수엘라 안주형 시몬 수사신부, 오른쪽 두번째 동회 소속의 아이티 정창용 타데오 신부, 세번째 SB교구 한인사목 담당 김대선 바오로 신부(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주임)이다.
지난 22일 테메큘라 꽃동네 피정(避靜·일상생활의 모든 업무를 피하여 성당(聖堂)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일정기간동안 조용히 자기자신을 살피며 기도하는 일)센터(상임이사 겸 센터장 이향배 빌립보 수녀)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샌버나디노 교구장 알베르또 로하스 주교와 300여명의 수도자 및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감사미사, 2부 기념행사 및 식사, 3부 꽃동네 영성(특강) 및 치유 안수식으로 나눠 성황리에 진행됐다.
로하스 주교는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테메큘라 꽃동네 여러분께 교구에서 특별히 강복드린다”고 운을 뗀 후, “도심 인근에 샘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산골짜기에 피정의 집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이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신다는 표징”이라며, “주교로서의 바쁜 일정으로, 기실 개인적으로는 기도가 부족하고 피정이 필요해 조만간 (영적수련을 위해) 꼭 다시 들르겠다”고 말했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사진) 사도요한 신부(꽃동네 법인 이사장)는 테메큘라 꽃동네 피정센터 개원 2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동네는 굶어 죽거나 얼어죽거나 병들어 보살핌없이 죽어가는 사람을 도우라는 특별한 영적체험을 통해 한국을 넘어 전세계의 가장 보잘 것 없고, 힘없는 사람을 돕기 위해 현재 17개국에 꽃동네가 설립돼 있다고 밝혔다. 미주지역은 린우드, 테메큘라(이상 남가주), 조지아, 뉴저지, 캐나다에 꽃동네가 설립돼 있다.
꽃동네는 1976년 9월 오웅진 신부가 무극 본당 주임사제이었을 때, 일제 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갔다 돌아와 병든 몸을 이끌고 밥 동냥으로 다리밑에서 몸을 가눌 수 조차 없는 18명의 걸인을 먹여 살리던 ‘거지 성자’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나는 사제지만 아직 멀었다”는 사랑의 실천적 좌절감과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는 큰 깨달음과 함께, 당시 가지고 있던 1,300원을 몽땅 털어 종잣돈으로 삼아 충북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사랑의 집’을 만들어 그들을 입주시킨 것이 모태가 됐다.
린우드와 테메큘라 꽃동네에서는 매주 정기적으로 노숙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다.
매월 1달러 이상 후원을 하면 꽃동네 회원이 될 수 있다. 후원 및 관리 문의: (310) 764-5331, 피정 및 교육 문의: (951)302-3400, https://www.tmclkko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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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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