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카운티 “영킨 VA 주지사의 새 가이드라인은 차별적” 반대

지난달 27일 맥클린고 학생들이 트랜스젠더에 관한 영킨 VA주지사의 새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Pride Liberation Project>
버지니아 주정부가 생물학적 성에 따라 라커룸이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도록 추진하는 가운데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이에 반대하면서 ‘트랜스젠더(Trans-gender)’가 다시 핫이슈로 부상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달 16일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과 라커룸 이용을 허용한 2021년 정책에 대한 변경을 제안하면서 “성은 태어날 때 성으로 정해지고 학생들은 이에 따라 화장실과 라커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26일까지 여론을 수렴했는데 페어팩스 카운티가 반대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25일 수퍼바이저회의 투표를 통해 영킨 주지사의 트랜스젠더 새 가이드라인에 반대했다. 트랜스젠더는 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이 일치하지 않는 성소수자로 남성 또는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본인은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수퍼바이저회는 버지니아 교육부에 “새 가이드라인은 차별적이고 이 정책으로 버지니아에 들어오려는 기업의 진출을 막는 만큼 비즈니스에도 나쁘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
수퍼바이저들은 “새 정책은 세계적인 기업을 페어팩스 카운티로 유치하는 데 찬물을 퍼붓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모든 학내 활동이나 스포츠 행사에서 학생의 이름이나 대명사를 출생시 원래의 생물학적 성별에 의해서 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부모가 서명하도록 하고 있다.
여론 수렴이 끝난 후 버지니아 주 교육부는 주 교육감에 의해 확정될 때까지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수 있다.
영킨 주지사는 “각 카운티 교육위는 주 교육부의 모델과 일치하는 정책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면서 “새 가이드라인은 법이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키고 싶은 법만 지킬 수는 없고 새 가이드라인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 부모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라커룸과 화장실은 생물학적 성에 따라야 하고 단지 연방법에 의한 조금의 수정은 있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 가이드라인은 민주당의 랠프 노담 전 주지사가 2021년 발표한 것과 정 반대이다.
노담 전 주지사는 ‘2021년 가이드라인’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경우 바꾼 성별에 따라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에 맞게 학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영킨 주지사는 이 같은 정책을 180도 뒤집었다. 특히 새 가이드라인은 학교가 성 정체성을 포함한 학생 관련 정보를 부모에게 숨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생들의 상태와 관련한 부모의 알 권리를 신장한다는 게 정책 도입의 주요 취지다.
한인 부모들도 이 이슈에 대해 의견이 팽팽하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P씨는 “트랜스젠더는 인정하지 못한다”면서 “원래 자기가 태어난대로 성은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버지이아 애쉬번에 거주하는 Y씨는 “트랜스젠더는 인정해야 한다”면서 “성 정체성이 헷갈리게 태어난 트랜스젠더는 치료가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일부와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및 쉐난도 밸리를 포함하는 버지니아 연방하원 10지구에서도 트랜스젠더 이슈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10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인 헝 카오는 트랜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 반면 민주당 후보인 제니퍼 웩스턴 의원은 트랜스젠더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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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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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트랜스젠더가 되었으면 당연히 모든 것이 그성에 따라야 한다. 트랜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여자가 남자가 되었는데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쓴다는것은 성추행이 일어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