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가족 구성원중 한명 진술 언급
▶ 용의자, 리치몬드 인근 어머니 집 근처서 체포돼
지난 13일 밤 발생한 UVA 총격사건<본보 미주판 15일자 A1면 보도>의 범행동기가 친구를 괴롭히는 ‘왕따(Bullying)’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자 기사에서 용의자인 크리스토퍼 다넬 존스 주니어(22, 4학년, 사진)의 범행 동기가 ‘왕따’에서 기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가족 중의 한명으로 자신을 존스 주니어의 형제라고 자칭하는 19세 남성이 존스 주니어의 어머니 집을 방문, “이번 사건은 ‘왕따‘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그는 지쳤고 너무 많은 괴롭힘이 있었고 어떤 사람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서 갈 데도 없었고 이야기할 상대도 없어 최종적으로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누가 존스 주니어를 괴롭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사망한 학생 3명이 모두 풋볼 선수이고 부상당한 2명 중 한명도 풋볼 선수이며 용의자도 풋볼 선수로 이 대학에 입학했던 점으로 봐서 살해동기는 풋볼 팀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2018년 1학년에 입학했을 때 풋볼 선수로 명단에는 올랐지만 어떤 게임에서도 뛰지 않았던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용의자 존스 주니어는 풋볼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워싱턴 DC로의 필드트립에 함께 갔다. 당시 버스에는 2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버스안에서 총을 쏜 점으로 보아 그는 연극(Play)도 보고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는 필드트립(Field Trip)을 갈 때 이미 총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즉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용의자는 사건 발생 12시간 30분 후인 14일 오전 11시 사건 발생 지점에서 80마일 떨어진 리치몬드 인근의 헨라이코 카운티에서 2급살인 및 총기사용 흉악범죄로 체포됐다.
용의자가 체포된 곳은 어머니의 집이 있는 지역이다. 즉, 용의자는 동료 학생들에게 총격 범행을 한 후 자신의 집쪽으로 갔다는 뜻이 된다.
용의자는 리치몬드 남부의 피터스버그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풋볼 스타였으며 공부도 잘해 내셔널 아너(National Honor) 멤버였다.
WP는 용의자의 부모는 용의자가 5세였을 때 이혼을 해서 존스 주니어가 이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자신을 괴롭힌 학생을 때려 정학 처분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WP는 또 2021년 헨라이코 카운티에서 총을 은닉한 혐의로 경범죄 처분을 받았지만 학교에 알리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하기 두 달 전인 지난 9월15일 UVA 재학생 중 한 명이 그가 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조사과정에서 용의자가 헨라이코에서 경범죄로 처분을 받았던 사실을 숨긴 것이 확인됐고 용의자가 지속적으로 학교 조사를 거부해 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그에 대해 징계 처분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존스 주니어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DC로 필드 트립을 떠났고 필드 트립을 마치고 학교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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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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