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실용사격협회 제임스 한 회장
▶ ‘제 1회 한인 권총사격대회’ 18일 페어팩스 NRA서 개최

지난달 본보를 방문한 제임스 한 KAPSA 회장이 오는 18일 열리는 ‘제1회 한인권총사격대회’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한 회장은 미 실용사격협회(USPSA) 마스터 클래스를 보유한 사격선수이며 NRA 인증 교관으로서 기본교육부터 선수육성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한 KAPSA 대표선수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최근 성적은 지난 8월 메릴랜드 챔피언십 우승이다.
한인들의‘사격 자부심’은 남다르다.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며 총기를 다루어봤다면 이제 그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왔다. ‘한인실용사격협회’(KAPSA; Korean American Practical Shooting Association)는 오는 18일 ‘제1회 한인권총사격대회’를 개최한다. 2020년 설립된 KAPSA는 전미총기협회(NRA)에서 교관으로 활동하는 제임스 한 회장을 주축으로 한인사격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한 회장은 “총기를 수집하고 사격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은 부족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KAPSA는 한국어 교육도 제공하고 팀을 구성해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건전한 총기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사격은 무엇인가?
▲올림픽 사격 종목과 달리 실용사격은 실제 총기를 사용한다. 또한 표적을 맞추는 정확도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정해 놓고 허리에 차고 있는 총을 뽑아 쏘는 속도까지 평가한다. 뛰어 가면서 장애물을 피해 총을 쏘기도 하고 차에서 내려 표적에 총을 쏘는 시간까지 계산하는 등 마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짜릿함은 많은 사람들이 실용사격에 빠져드는 매력이기도 하다.
-너무 폭력적이고 위험하지 않나?
▲교관으로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총은 위험하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고 잘 배워야 한다. 총기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별개로 총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안전하게 다루고 관리하는 교육과 훈련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총을 쏠 줄 아는데 교육이 필요한가?
▲자동차 운전도 면허 취득을 위해 교육을 받는데 훨씬 위험한 총기를 누구나 구입해 쉽게 쏠 수 있다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사실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받는 교육만으로는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별도의 운전교육을 받는다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되고 운전도 훨씬 능숙해 질 것이다. 총기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쓰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총기를 어떻게 갑자기 사용할 수 있겠는가. 갑작스런 총기 사용은 사고로 이어져 오히려 자신을 위험하게 할 것이다.
-총기에 대한 거부감,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미국에서 총기문화는 한인들의 조기축구 모임과 비슷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연습하고 시합에 나가는 것처럼 사격장을 방문해 연습하고 교육받고 대회에도 나가는 것이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만 한 달에 30번이 넘는 사격대회가 열린다. 이는 사격이 얼마나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스포츠인지 보여주는 증거다.
-협회 소개를 해달라
▲실용사격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대회 참가는 저조한 편이다. 언어나 문화 등 진입장벽이 높고 동호회 활동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격 선수로, 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한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2020년 한인실용사격협회(KAPSA)를 설립해 함께 훈련하며 여러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실용사격은 골프와 마찬가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대회에 나가보면 초등학생부터 8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참가자를 만날 수 있으며 부부가 함께 연습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일 뿐만 아니라 적당한 긴장감은 서로에 대한 배려, 유대감을 높여 자녀와 함께 사격장을 찾는 경우도 많다.
오는 18일(일) KAPSA에서 주최하는 첫 대회가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위치한 전미총기협회(NRA) 실내사격장에서 열린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실용사격이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문의 (571)882-1826, teamkapsa.com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