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 소풍 끝내고 다른 세상으로 훨~훨
▶ 우주공학 선구자인 홍용식 박사·이동우 정대위 초대회장 등
올 한해도 여러 명의 워싱토니언들이 ‘이 세상 소풍 끝내고’ 많은 이들의 슬픔 속에 하늘의 별이 됐다.
우선 올해 1월 한국 항공우주공학의 선구자인 홍용식 박사가 24일 새벽 맥클린 자택에서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1970년대 국산 미사일 로켓 ‘백곰’ 개발을 이끌었던 홍 박사는 췌장암 발병 40일 만에 90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6월에는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를 창립해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세상에 알려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확산시킨 이동우(89) 초대회장이 플로리다 탬파에서 별세했다. 이 전 회장은 1992년 위안부 피해자 황금주 할머니가 워싱턴에 와 만난 게 계기가 돼 그 해 12월 정신대대책위를 창립했다. 1995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서 ‘위안부 사진전’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확장시켰으며 2007년 미 연방하원의 결의안 121 통과의 결실을 이끌어냈다.
엘리콧시티의 코리아타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상태(75)씨는 5월에 지병으로 타계했다. 2019년부터 코리아타운 준비위원장을 맡아, 비영리단체 승인부터 한국전통 조형물 건립을 위한 70여만 달러의 기금 모금을 주도했다. 2016년부터 메릴랜드 주지사 아태자문위원장으로 아태주민들의 이익 증진과 경제성장, 다민족 문화 향상, 고용증진 등을 위해 활동하는 등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국제금융학계의 원로인 박윤식(81)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대학 교수의 부음이 들려왔다.
워싱턴 DC에서 오랫동안 식품도매상인 ‘DC 캐시 & 캐리’를 운영한 바 있는 한휘열(80)씨는 7월에 한국에서 별세했으며, 버지니아 동해병기 법안의 주역인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63) 회장은 8월에 폐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가정상담소 제 4대 이사장(1991-1993)을 역임한 백경진(92) 이사는 9월에 락빌에 있는 선라이즈 양로원에서 지병으로 작고했다.
워싱턴 두란노 문학회의 배은옥 고문(91)의 별세 소식도 6월에 전해졌다.
9월에는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의 재무이사를 역임한 김규화(88)씨 부고 소식도 있었다. 버지니아의 신건석 내과 원장(78)은 6월에 지병으로, 권영구 전 워싱턴영남향우회장(5대)은 5월에 각각 별세했다. 안홍균씨의 부인 조정자(80) 권사는 암으로 투병하다 5월에 세상과 작별했다.
6.25참전 유공자인 이영기(90, VA)·유태응(91, MD)씨는 각각 10월과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11월에는 문경원 목사(메시야 장로교회), ‘유수니 피부관리실’을 운영했던 조유순씨, 103세의 원귀숙 권사 부음 소식도 들려왔다. 이달 초에는 6.25참전용사이며 워싱턴 배재고 동창회 초대회장과 황해도민회장을 역임했던 메릴랜드의 박정휘(90)씨가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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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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