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조사 결과 반영… 북VA 지역 변동 커
▶ 민주당 경선서 현역 의원간 경쟁 불가피
내년 버지니아에서 주 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구가 재조정되면서 내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지역구로 선거가 치러진다.
기존 선거구를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닦아온 현역의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지역구에서 마치 처음 출마하는 것처럼 다시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홍보하는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 또한 새로 바뀐 선거구에 적응하며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로 바뀐 선거구는 DC와 인접한 알링턴 카운티에서 주하원 1지구가 시작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숫자가 커지고 버지니아 비치가 99지구, 베이 브릿지 건너편 노스햄튼이 마지막 100지구가 됐다.
인구변동이 큰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기존 지역구가 겹치게 된 현역의원들이 많아 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스프링필드와 버크 외곽 지역을 포함하는 주하원 18지구는 캐시 트랜 의원(42지구)과 아일린 필러-콘 의원(41지구)의 지역구가 겹쳐 이들 현역의원들 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하원의장을 역임했던 필러-콘 의원이 유리해보이지만 현 42지구가 새로운 선거구(18지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을 대표해온 트랜 의원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스 처치와 애난데일 외곽 지역을 포함하는 주하원 13지구도 마커스 사이먼 의원(53지구)과 케이 코리 의원(38지구)의 지역구가 겹치고 그레잇 폴스와 맥클린을 포함하는 주하원 6지구도 캐스린 머피 의원(34지구)과 리차드 설리반 의원(48지구)의 지역구가 겹쳐 당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역 의원의 이점이 사라지고 모두가 도전자가 돼 새로운 지역구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주하원 8지구 아이린 신(86지구), 9지구 캐리 딜레이니(67지구), 11지구 데이빗 블로바(37지구), 14지구 비비안 와츠(39지구), 16지구 폴 크리젝(44지구) 의원 그리고 18지구에는 2명의 현역의원(캐시 트랜, 아일린 필러-콘)이 출마를 발표했다.
한편 주상원에서도 딕 새슬로 의원(35지구)과 데이브 마스덴 의원(37지구)의 지역구가 겹치게 됐으나 새슬로 의원이 내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스덴 의원과의 경쟁은 없을 전망이다.
마크 김 전 의원의 사임으로 내년 1월 보궐선거를 치르는 주하원 35지구는 곧바로 오는 6월에 새로운 선거구(12지구)에 따라 다시 예비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홀리 시볼드 후보와 칼 프리시 후보의 재대결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바뀐 지역구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내년 6월 민주당 경선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북버지니아에서는 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되며 이러한 내부 경쟁을 틈타 주하원 의석을 늘리려는 공화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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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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