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자살충동 느낀 적 있다”
▶ 북VA커뮤니티재단 연례보고서 37%, 1년간 불안·우울증
북버지니아 지역 학생(6학년-12학년) 10명 중 1명은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재단(The Community Foundation of Northern Virginia)이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 지역 학생의 37%가 불안이나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10%는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학생의 47%가 최근 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보고서는 페어팩스 카운티를 비롯해 알링턴, 폴스처치, 알렉산드리아, 라우든, 매나세스, 매나세스 시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의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작성됐다.
이 재단의 연구기관인 인사이트 리전(Insight Region)의 엘리자베스 휴스 수석디렉터는 “많은 10대들이 자신들의 슬픔(sadness)과 스트레스는 자유시간이 없는데 기인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숙제 및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시간을 할애하면서 취미나 운동, 친구와 어울릴 자유시간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학생일수록 슬픔의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방과 후 활동과 숙제를 적당히 하는 학생들은 슬픔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수면 시간 분석 결과도 비슷했다. 숙면을 한 학생들은 덜 잔 학생들보다 슬픔을 덜 느꼈다.
또 부모, 교사 및 다른 어른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청소년은 지속적인 슬픔의 비율이 낮았다.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도 슬픔을 덜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부모, 교사 및 지역사회의 다른 성인들 사이에서 안전과 신뢰에 대한 10대의 경험은 근본적인 정신건강과 관련된다”고 밝혔다.
인구통계학적으로 성적소수자인 LGBTQ 학생들은 또래보다 2배나 더 많은 지속적인 슬픔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도 지속적인 슬픔의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한 대책으로는 ▶지속적인 슬픔과 스트레스의 위험이 높은 청소년에게 정신 건강 봉사활동 제공 ▶적절한 수면의 중요성 인지(양질의 수면이 청소년 복지, 스트레스 관리 및 행복의 핵심 요소) ▶멘토링, 양육 방법 및 성인 정신건강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10대의 삶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성인의 수 확대 등이 제시됐다.
휴 수석 디렉터는 “지난해 3월 북버지니아 지역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분석해 발표했을 때 임상적 우울증과 불안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4배 이상이었다. 이것은 성인에게는 위기를, 청소년에게는 가파른 증가추세를 입증하는 것으로 CDC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년마다 실시하는 청소년 위험 행동 조사에 대한 최근 발표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40% 이상이 너무 슬프거나 절망적이어서 적어도 2주 동안 정규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보고됐다. 또한 정신건강문제, 폭력, 자살 시도 및 충동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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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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