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 반군[로이터=사진제공]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14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항행하는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빗맞았다고 AP와 AFP 통신이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사일은 오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던 홍콩 국적 화물선 '머스크 지브롤터' 근처 바다에 떨어졌고 화물선에 피해는 없었다.
영국의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미사일 발사에 앞서 '예멘 해군'을 자칭한 단체가 화물선에 무전으로 연락해 예멘으로 항로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 단체가 후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예멘과 에리트레아, 지부티에 인접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수로로 중동에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로 원유와 가스를 운송하는 선박이 거쳐 가는 주요 관문이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홍해 지역의 민간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소유하거나 이스라엘로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선박도 공격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13일) 후티는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아르드모어 인카운터호'에 무단 승선하려다 실패하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고 유조선을 맞추지는 못했다.
암브레이는 또 예멘의 소코트라섬 인근 바다에서는 몰타 국적 화물선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장세력이 강제로 배에 올랐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화물선이 표류한 것으로 보이는 지점 인근에서 이란 국적 어선이 사건 6시간 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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