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제1원칙이었던 작은 시장, 좁은 문제의 해결, 빠른 출시가 정답으로 여겨졌던 지난 10년간 수많은 포인트 솔루션들이 B2B SaaS의 형태로 나타났다. 덕분에 유저들은 동시에 다수의 포인트솔루션들을 스위치해가며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여러 개의 포인트솔루션들을 병렬적으로 만들어서 다수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예가 Rippling 이다. Rippling의 CEO, Parker Conrad는 이러한 스타트업을 컴파운드 스타트업이라고 표현을 했다.

컴파운드 스타트업은 포인트솔루션에서 기능이 추가되어 거대해진 기능을 제공하는 All-in-one과는 다르며, 독립적인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 프러덕트와도 다르다. 컴파운드 프러덕트는 1개의 프러덕트 안에 여러 개의 포인트솔루션들이 존재하며, 필요한 포인트솔루션들을 조합하여 복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 다른 컴파운드 스타트업의 예는 Rocket WORK이다. Rippling이 HR에 초점을 두었다면 Rocket WORK는 좀 더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컴파운드 스타트업이다. 현재 Rocket WORK 내에는 키오스크나 간편결제를 만드는 ‘스마트오더’ 솔루션, ‘고객용 채팅’을 만드는 솔루션, ‘반복업무의 자동화’를 만드는 솔루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솔루션, 이렇게 4개의 포인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Rocket WORK의 CEO, Steve Choi는 어떠한 일의 형식이든 로켓워크 내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포인트 솔루션을 로켓워크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로켓워크에서 하나의 포인트 솔루션을 사용하다가 다른 성격을 일을 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로켓워크 내의 또 다른 포인트 솔루션을 사용하게 되면 각 포인트 솔루션끼리의 높은 연동성을 기반으로 보다 큰 시너지를 갖게 된다.

Steve는 모두가 똑같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대한 All-in-one제품을 만드는 것은 내가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기능이 늘어나 복잡도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제품에서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A,B,C,D,E,F,G의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면, 필요한 일에 따라 선택하고 조합하여 마치 나에게 딱 맞는 하나의 SaaS처럼 되기 떄문에 이상적인 Saa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파운드 스타트업은 싱글 포인트 솔루션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개발과 기간이 필요하고, 각 포인트솔루션들이 면밀한 연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개발 과정의 복잡도 높아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 포인트솔루션마다 포인트 솔루션마다 복수의 수익모델을 만들거나, 여러 구성의 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수익화에서는 유리하다. Rippling은 2년간 수익 없이 개발만 집중하였고, 출시 후 단기간에 1억달러의 ARR을 만들어 냈으며, RocketWORK도 2년간의 개발 끝에 2022년에 서비스를 출시하여 현재 7개 국어를 제공하며 글로벌에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로켓워크는 다양한 일을 디지털 전환시켜줄 수 있는 다수의 B2B SaaS 포인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컴파운드 프러덕트이다. 유저는 자신이 필요한 포인트 솔루션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추가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른 포인트솔루션을 더해 자신만의 B2B SaaS를 로켓워크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