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일리, 첫 코커스 아이오와에선 10%p 상승…트럼프와 33%p 격차
▶ ‘내년 3월 후보 조기 확정’ 계획 트럼프도 초기경선주 집중 공략

공화 대선후보 토론서 맞붙은 헤일리와 디샌티스 [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이 내년 1월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 일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초기 경선지역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 구도 자체는 변화가 없으나, 헤일리 전 대사의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3월 중순에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18~19일 1천711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44%의 지지를 받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30%의 지지를 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14%포인트로 줄였다. 지난 9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5%)과 헤일리 전 대사(15%)간 격차는 30%포인트였다.
헤일리 전 대사와 2위 경쟁을 벌였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6%로 떨어져, 반(反)트럼프 인사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12%)에도 밀렸다.
앞서 CBS 방송의 8~15일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44%)과 헤일리 전 대사(29%)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졌다.
대선 후보 경선은 당원들만 투표에 참여하는 코커스(당원대회)와,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화당의 경우 첫 코커스는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프라이머리는 내년 1월23일 뉴햄프셔주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두 주는 경선 초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아이오와주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에머슨 칼리지가 15~17일 아이오와주 유권자 1천94명을 조사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권자로부터 50%의 지지를 받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17%, 디샌티스 주지사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9월 조사와 비교해 헤일리 전 대사는 10% 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증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화당의 초기 경선 지역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도 이들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압도적 우세를 바탕으로 공화당 대선후보직을 조기에 거머쥔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경선을 실시하는 주가 두번째로 많아 '두 번째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 19일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방침이라고 이 매체는 선거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헤일리 전 대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뉴햄프셔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19일부터 뉴햄프셔에서 대대적인 선거 광고 캠페인에 들어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첫 경선지역인 아이오와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1천800명의 선거운동원을 고용했다. 특히 이들은 1인당 10명씩 공화당 코커스 참가자를 신규 발굴하는 것이 임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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