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사 ‘텐 애드버타이징’ 캐런 박 대표
▶ 한인사회 대표 광고·홍보·마케팅 전문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브랜드들 대행… “클라이언트 기업들과 동반 성장 보람 커, 더 많은 한국 기업들 미국사회에 알릴 것”

텐 애드버타이징(TEN Advertising)의 캐런 박 대표가 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한국 기업들을 미국사회에 홍보하는 보람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클라이언트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보람이 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기업을 미국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한 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뛴 한인 CEO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들인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을 미국시장에 홍보하고 알리는 데 앞장 서온 광고회사 텐 애드버타이징’(TEN Advertising)의 캐런 박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텐 애드버타이징’의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한국 기업을 비롯해 내로라 하는 아시안 기업들을 주요 클라이언트로 둔 ‘텐 애드버타이징’은 아시안 시장에 전문성을 갖춘 마케팅 대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캐런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텐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인수해 ‘텐 애드버타이징’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텐 커뮤니케이션’이 재정난을 겪으며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당시 CEO로 재직 중이던 박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박 대표는 “회사를 인수할 당시 직원은 약 15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들과 함께 업계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가 매우 컸다”며 “회사 인수 후 첫 5년 동안은 ‘업앤다운’을 겪으며 다사다난 한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년 동안 박 대표가 이끌어 온 ‘텐 애드버타이징’은 현재 3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회사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회사를 인수한 후 박 대표는 기존 클라이언트를 유지하고,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다.
박 대표에게 10년 넘도록 회사를 꾸준한 성장으로 이끈 노하우에 대해 묻자 “광고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일이다”면서 “직원들과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루며 일하고, 클라이언트들과도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은 게 우리 회사의 강점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의류 사업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4세에 브라질로 가족 이민을 갔다. 8학년까지 브라질에서 가족들과 보낸 유년시절은 그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박 대표는 “상파울루에서 성장했는데, 그곳에서는 인종차별을 겪어본 경험이 없다”며 “친구들과 순수하게 놀았던 따스한 기억이 제 인생 전체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사업체를 옮긴 부모님을 따라 9학년 때 헌팅턴 팍으로 이주해 성장한 박 대표는 “처음에는 영어를 못해 학교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며 “하지만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국 생활에도 점차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지난 1983년부터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의류 사업을 해왔다. 지금도 어머니는 드레스를 판매하는 ‘Sugar’ 매장을 아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무래도 어머니로부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법, 무언가를 창작해내는 법 등을 알게 모르게 배운 것 같다”며 “현재 회사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매력은 ‘비즈니스’와 ‘창의력’ 두 영역이 결합된 분야라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USC 대학교에서 정치와 마케팅을 전공한 그녀는 1993년부터 한인 커뮤니티 최대 광고회사인 강&리 LA 지점 창립멤버로 처음 광고계에 몸을 담았다. 2003년부터는 현대자동차 미국 본사에서 아시안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강&리 회사에서 일을 했을 때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기아자동차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며 “오늘날 미국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입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진 걸 보면 마지 잘 큰 자식을 보듯 뿌듯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텐 애드버타이징’ 회사 직원의 60%는 한국계 직원이다. 큼지막한 한국 기업 클라이언트가 많은 만큼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고루 이해하는 직원이 필요하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광고계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나 회사 문을 두드려 달라고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주요 클라이언트 수, 직원 수가 늘어나 고려할 부분들이 많아졌다”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일하며, 한국 기업을 미국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텐 애드버타이징 웹사이트: www.tenad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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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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