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정상화 이후↓…고용→소비→경제성장 선순환
▶ “장밋빛 전망은 성급…침체 위기 완전히 벗어난 것 아냐” 주장도

뉴욕의 크리스마스 쇼핑객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상당수의 전문가가 미국이 경기침체 없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목표인 2%대 물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연준의 긴축정책 때문에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 노동시장의 현황을 나타내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3개월째 20만 건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경제 상황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아주 좋았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0%까지 올린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지 않은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가구가 소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저축과 함께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노동시장의 환경 덕이다.
11월 현재 25~54세 미국인의 83.3%가 노동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마이클 게이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국가에서 고용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전체 수입이 늘고, 지출도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과거 사례와는 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금껏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 때문이었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글로벌 공급망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 부족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팬데믹 사태가 막을 내리고 공급망이 정상화함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도 내려갈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은 물가 안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대해 너무 성급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컨설팅업체인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피터슨은 "내년 초에 미국 경제가 강도가 낮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시차를 감안한다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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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심각했던 인플레, 감원, 아프가니스탄 철수, 우크라이나전쟁, 이팔 분쟁들 여러가지 악조건속에서도 트럼프 처럼 떠벌이지않고 묵묵히 잘해냈다.
계속 이 기조로 경제운용을 유지하기 바란다. 그래서 내년 3사분기에 경제에 대한 희망이 결집되면, 바이든 정권의 재창출이 가능해진다. 물론 우크라이나, 중동, 동북아의 불안정이 가속화되면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유권자들은 국내 경제의 안정, 즉 물가가 2%대에서 잡혀서, 개스값이 안정되고, 외식을 덜 부담되게 할 수 있으면, 즉 실물경제가 안정적이면 바이든이 경제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해진다. 바이든은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를 또 다시 퇴출시킬 수 있는 트럼프 사냥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