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와 주요도시서 저인망 선거전…경선전 10만 가구 방문 목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주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주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뉴햄프셔와 달리 공화당 경선이 처음 진행되는 아이오와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되자 헤일리 전 대사는 초반 경선에서 '트럼프 대안 후보'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아이오와주에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헤일리 전 대사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 행동(AFP)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 전까지 10만 가구를 방문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AFP는 이를 위해 1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파트타임 스태프를 고용했다.
이 단체는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유권자 집을 방문해 헤일리 전 대사의 경력과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까지 5일간 아이오와주를 돌면서 유세를 벌였다고 지역지인 디모인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올해 아이오주에서 벌인 대중 유세는 59회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04회)보다 적지만 최근에는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7~29일 뉴햄프셔를 방문한 뒤 다시 아이오와를 찾을 예정이다.
그녀는 최근 디모인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지상전"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지역이 커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데이비드 오먼 공화당 전략가는 NYT에 "헤일리 후보가 아이오와 유권자 대다수가 거주하는 6~8개의 중요한 대도시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민첩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주에 대한 저인망식 선거전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과 달리 당원만 투표권이 있는 아이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넘는 지지율로 절대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NBC 방송의 지난 2~7일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디샌티스 주지사는 19%, 헤일리 전 대사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또 CBS 방송의 지난 8~15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 경선은 내년 1월 아이오와(15일), 뉴햄프셔(23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두 주(州)는 인구가 많지 않아 대의원 숫자는 많지 않으나 초기 대결 구도와 판세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 외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 등에서 선전해도 공화당 판세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의 바람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3월 중순께 과반 대의원 확보를 통해 대선 후보 지위를 확정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 실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