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지지후보 없음’ 약 5만표…바이든 신승 직전대선 표차의 2배
▶ 공화 경선에선 한 달 전 이미 사퇴한 헤일리에 약 13% 투표
▶ 바이든 중동정책 조정·트럼프 당내 온건보수 표심얻기 숙제 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양당 지지층 내부의 만만치 않은 거부감이 재확인됐다.
이미 민주·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각각 후보직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치러진 코네티컷, 위스콘신, 뉴욕, 로드아일랜드주 경선에서 각각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지지층 내부의 '균열'을 확인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9% 개표 상황에서 88.6%의 득표율(약 50만 7천표)을 기록했지만 '지지후보 없음'(uninstructed)이 8.4%(약 4만8천표)에 달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한 이슬람계를 포함해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2월 말 미시간주 경선 때부터 '지지후보 없음' 투표로 항의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시간주, 미네소타주(3월 경선 진행)와 더불어 위스콘신주는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로 2016년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승리한 곳이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 차이는 2만여 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4만8천표에 달한 '지지후보 없음'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내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위스콘신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당내 유일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99% 집계 상황에서 79.2%(약 47만2천표)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초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찍은 표가 12.8%(약 7만6천표)에 달했다.
이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데다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혐의 등으로 막대한 벌금을 선고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있어 공화당 내부가 완전히 단결된 상태가 아님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와 국방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 등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중동 정책 조정 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노력,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던 당내 20% 안팎의 상대적 '온건 보수' 표심 얻기 등의 숙제를 각각 확인한 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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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두 영감 다 관심없고, 내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미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제도의 시스템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가? 미국의 복잡한 선거과정이 진짜 실력있는 인재들을 막고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크라이나전 지원 요청했을때 나 몰라라 했던 얄미운 이스라엘. 러시아같은 강대국에게는 깨갱하면서 하마스같은 소총들고 싸우는 상대는 엄청 쎄게 나온다. 그런 이스라엘을 왜 도와주는가? 물론 바이든은 미국 정계를 꽉 잡고 있는 유대인들의 입깁을 그 아무도 막을수 없는것은 알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에 쓸떼 없는 돈 그만 써라. 이스라엘 선민의식 토나온다. 버리고 사우디에 더 집중하고 이란 이라크와 화해 제스츄어 정도만 보내도 이집트도 얼씨구나 하고 지원사격하면서 이스라엘 내부 흔들수 있다. 그리고 불법 국경 넘는 인간들 그만 지원해라. 헬리포냐 홈리스, 렌트비, 개스비 세금 안 잡으면 헬리포냐에서도 민주당 이미 세력 잃고 있는데 더 잃을 거 뻔하다. 아무리 트 쓸헤기가 ㄱ ㅐ 조 옷 같아도 바이든 넌 안뽑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