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꼰대’라는 단어가 우리 시대에서만 사용하는 은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사전을 보니, 사전에도 의젓하게 존재한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오랫동안 통용되어오고 있는 말이다. 사전에서 그 의미를 갖다 옮기지 않더라도 ‘꼰대’는 우리의 보편 행동이나 정신이 구닥다리라는 말일 것이다.
‘꼰대’라는 말은 한국의 영호남 지방에서 번데기라는 말과 비슷해서 생긴 말이라는 설이 있다. 번데기처럼 주름이 많은 노인을 칭하기도 하고 또는 항상 훈수를 두는 것을 빗대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말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젊은 친구들도 어련히 알아서 잘 하는데 그 젊은이들에게 불필요한 잔소리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코로나 때 아들은 재택근무를 했다. 출근을 하지 않으니 머리는 어깨 아래까지 길었고, 가족끼리 외식하러 나갈 때는 머리카락을 둘둘 말아 머리 위로 올려 소위 ‘똥머리’를 했다. 딸아이 머리보다 더 길기도 했는데, 나는 아들 녀석의 긴 머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
“사람이 말이야, 좀 단정해야지, 남자 녀석이 머리가 그게 뭐냐? 누가 보면 여자인 줄 알겠다”라고 타박했다. 곱씹어 생각해보면 ‘단정’의 기준도 없고, 꼭 단정해야 할 이유도 없는데 말이다.
사람의 기호에 따라 취향이 다른 것뿐이다. 더군다나 성 정체성까지도 모호해지는 시대에 말이다. 이런 나의 꼰대 사고방식은 수시로 아이들과 부딪히고, 아이들은 전화를 바로 안 받거나, 통화를 하다가도 “I got to go.(그만 전화를 끊어야 한다.)”라고 한다. 말하기 싫다는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나의 오랜 꼰대 짓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사이가 나빠지게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은 세상을 먼저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사람들이나 남에게 훈계 또는 잔소리를 한다.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체득한 경험과 철학은 다 각자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데 말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세상의 최대 화두는 ‘변화’이다. 변화를 가슴으로 공감하고, 진심으로 이해할 때 세상과 사회는 조화롭게 아름다울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꼰대 짓과는 상관없이 세상은 잘 굴러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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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정 갤럭시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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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0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수준 자꾸 떨어지는 게 참 화가 난다. 옛날에는 오피니언도 그렇고, 댓글 다는 수준도 이렇게까지 하바리는 아니었는데. 참 유식한 댓글도 많아서 읽으면서 공부도 많이 했는데, 아쉽다....
회충일보야 폐간해라. 정말 댓글 다는 수준이 한심스럽구나. 티 팍팍 난다. ...ㅉㅉㅉ
뭉가, 뭉썩렬이 등등 다ㅜ멸족으루시켜야 헌궈인이ㅡ애를 낳을수가ㅜ있다...이제 전쟁까지 불러와 멸종시키려고ㅠ할거ㅜ같다..
한다...미쿡도 줄 잘않서면 고용읺해준다...사람 잡아먹는 야만인 미쿡에서 무슨 존경운운 하는 넘 처음 봤다..역쉬 댓글 알바로구나..누가 시켰는지..아마 조옷선족이나 라도 518ㅜ알바덜..씨아이에이와 골드마누샥스가 불러온 망나니덜..나라 망하게ㅡ하려고 심어놓은 미쿡 간첩 낌영샘이와 낌땡쭝이 졸개덜이다..이것덜이 나라를 말아먹어ㅜ이젠 애까지ㅜ못낳게ㅡ해 멸종시키려ㅜ한다...518 깽깽이덜과 조옷선족과ㅜ외래종자덜 등등..다ㅜ멸종시켜야ㅜ헌궈인이ㅡ산다..헌궈ㅜ남자덜 다 병~~신 만들어 애도 못낳게.한다..낌땡쭝이, 낌영샘이, 놈혀니,
미쿡의 교수도 이상한 사람 많다...아직 진짜 꼰대 못 본 모양인데..미쿡 꼰대는 일일이 간섭한다..미쿡 개학이니 회사에 가면 총장이나 사장이 거의 모든걸 보고 결정한다..모든 직원이 자기말 듣는 패거리밖에 없고 아무리.능력 있어도 줄이ㅡ없으면 고용 않시켜주고 도리어ㅜ내 쫒는다..밑에 댓글 알바가 말하는 게.바로 그거인거ㅜ같은데..늟던 젊던 줄 잘잡아서 승진 잘하고 봉급 올라간 넘한테ㅜ알랑방구 뀌어 잘보여ㅠ줄잡으려ㅜ하는거누많다..지금 뱅크 오브 홉에ㅜ은행장은 봉급이ㅡ백만불이고 인상이ㅡ무슨 사기꾼같지마뉴그 은행에 취직하려면 잘보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