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71달러·전년비 5%↑
▶ 쇠고기·돼지고기가 주도
이번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소비자들은 팍팍한 장바구니 물가에 시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미국농민연맹(AFBF)에 따르면 이번 독립기념일에 소비자들은 10인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고 코로나19 팬데믹 창궐 이전인 2019년보다 30%나 오른 평균 71.22달러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탁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야외 바비큐의 필수 아이템인 고기류다. 미국농민연맹은 올해 간 쇠고기 1파운드 가격은 12.7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역시 8% 상승한 15.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닭고기를 포함한 몇몇 식재료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저렴해졌다. 전국적으로 2파운드 규모의 평균 닭 가슴살 가격은 7.8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동 기간 감자 샐러드 가격도 4% 내려갔다. 주요 식재료인 치즈와 딸기의 가격도 각각 1%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식재료 가격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년 전처럼 폭등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당시 미국농민연맹은 독립기념일 야외 바비큐 비용이 전년 대비 17%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한해에만 간 쇠고기 가격은 36%나 폭등했고, 닭 가슴살 가격은 조류 독감 등에 영향을 받아 33% 치솟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지난해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에는 야외 바비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한 67.7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농민연맹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이번 여름 바비큐 비용이 2022년과 비교해 5%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독립기념일 바비큐 물가는 지역마다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노스이스트 지역의 경우 63.54달러로 가장 저렴하고, 사우스나 미드웨스트 지역은 각각 68.33달러, 68.26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단연 물가가 비싼 지역은 웨스트다. 미 서부 지역 소비자들은 독립기념일 연휴에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 평균 80.88달러를 써야 한다. 이는 전국민 평균보다 1인당 1달러 이상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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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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