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에서 10대나 20대를 보낸 이들의 귀에 익은 팝송이 하나있다. 1972년에 ‘앨버트 해먼드’가 노래해 히트한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였다. 성공을 꿈꾸며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젊은이가 맑은 날씨인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비를 맞기도 한다는 노래이다. 1849년 캘리포니아의 금광개발의 꿈을 앉고 외지인이 밀려온 LA에는 빛나는 황금만 있는 게 아니라 실패와 절망도 공존한다.
부와 빈곤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도시 LA에는 오스카상 시상식이 벌어지는 반짝이는 디너 파티도 있지만, 거리에 많은 홈리스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인 2세를 포함한 남미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시작하는 ‘코리아타운’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의 다른 대표 도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비해 LA는 가장 심각하게 홈리스 문제를 앓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스키드로우’의 홈리스 밀집구역은 글로벌 다문화 도시 LA의 부끄러운 일면이다. 홈리스 증가의 첫 번째 원인은 LA의 높은 생활비와 저렴한 임대아파트 부족이라고 한다. 홈리스를 유발하는 경제는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는다. 이 어두운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저가 임대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내 정원에 만은 안된다’는 ‘님비’ 증후군은 LA에 만연하는 현상이다. 새로운 고밀도 저렴 임대 아파트 프로젝트가 제안되면 해당 커뮤니티는 결사 반대하고 이를 막는다. 저가 임대 아파트 부족에는 LA의 낙후된 도시계획 시스템도 한 몫 하고 있다. LA의 도시계획은 40년 전에 수립되어, 이미 훨씬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조차 ‘조닝(zoning)’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그 결과 LA의 많은 지역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다가구 주택이나 고밀도의 저가 임대 아파트 건설이 불허되고 있다. LA가 이와 같은 현상을 방치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한 저비용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 것이다.
LA에는 초현대의 라이프를 즐기는 성공한 인생과 참혹한 홈리스의 삶, 2개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2024년 LA 홈리스 집계는 대피소에 있는 사람은 늘어나고 거리의 홈리스 수는 줄어 들었다고 발표했다. LA시 주택국과 도시계획국의 경쟁력 있는 스마트 전략, 캐런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티’ 정책에 높은 점수 주는데 주저할 필요는 없다. ‘코리아타운’은 한인 2세와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멕시칸을 포함한 남미계 신규 이민자가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들에게 여전히 낡고, 낙후한 물리적 환경의 ‘코리아타운’을 다운타운의 ‘피가 7’, 샌디에고의 ‘홀톤 플라자’, 런던의 ‘벌링톤 아케이드’ 같은 ‘포스트 모던’ 스타일의 문화적 낭만성을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한다.
‘방글라데시 빌리지’, ‘차이나 타운’, ‘리틀 도쿄’와 같은 아시안 커뮤니티와 함께 ‘코리아타운’이 LA가 ‘내일의 도시’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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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도시계획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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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은 열심히 다니면서 사람들이 다 돈에만 환장해서 살고 있으니 이런 얘기가 눈에 들어오기나 할까?
리틀도쿄도 이제는 한인들이 많이 다니고 일본인들은 다 흩어져서 리틀도쿄가 아니어도 여기저기 일본상가 밀집지역이 많다. 한인들도 이제는 한타를 떠나는 추세인데 한타에 힘이 모아질까? 한인 건물주들 보면 테난트들 골수 빼먹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도데체 같은 한인이고 영세한 임차인이라는데 대한 어떠한 배려도 없다.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는 것 보다 사람 냄새가 나고 인정을 느낄 수 있는 대인관계부터 만들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