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 작년 동기 대비 10-12% 인상
▶ “인플레로 인한 자재비·건축비·인건비 인상이 요인”
최근 몇 년새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로 보험사들이 주택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스테이트팜 센터빌 지점의 신디 양 대표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택보험이 크게 올랐다”면서 “작년 동기 대비 10-12% 인상됐는데 이유는 집값이 올라가고 여기에 건축비와 인건비도 함께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주택 수리비, 자재비, 건축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주택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이상 기후로 빈발하는 자연재해는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옴니화재의 강고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평균 주택보험료 인상율이 11%에 이른다”면서 “주택보험료가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과 재해로 인한 보상 청구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 건설 자재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4% 상승했고 인건비도 27%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의 피해 지급 규모가 급증한 것도 이유라는 것이다.
스마트 보험의 김종준 대표는 “워싱턴 지역 주택보험료가 지난 1년간 10% 이상 오른 것 같다”면서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보상 청구 금액이 오른 것과 함께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보험사들은 비용 증가에 맞춰 주 보험국에 보험료 인상을 청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도 지붕 수리 등에 대한 청구가 증가하면서 보험가입 심사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성웅 종합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주택보험의 경우, 지난 2-3년 사이에 엄청 올랐다”면서 “2-3년 전 센터빌 타운홈의 경우, 1년 보험료가 600달러에서 900달러 정도였는데 요즘은 1,500달러 정도로 거의 2배가 올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많은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에서는 돈을 벌고 있지만 주택보험에서는 돈을 잃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보험감독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미국의 나머지 주보다 약 1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 평균 1,108달러였던 미 전국의 연평균 주택 보험료는 2023년 1,723달러로 5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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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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