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lliant Exiles: American Women in Paris, 1900-1939 -국립 초상화 갤러리
▶ 20세기초 문화 선구자들의 다양성과 영향력을 기억하며
20세기 초 파리를 거주지로 삼은 미국 여성들에게 그곳은 개인적 해방과 직업적 혁신을 위한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 아방가르드의 국제적 중심지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들은 제약을 받지 않고 전례 없는 자유를 누렸다. 초상화를 통해 만나는 이들은 베레니스 애보트, 조세핀 베이커, 젤다 피츠제럴드, 페기 구겐하임, 로메인 브룩스, 거트루드 스타인 등 60여 명이다. 이들은 파리의 활기 넘치는 모더니즘 환경을 받아들이며 관습을 거부했고, 예술, 문학, 패션, 저널리즘과 같은 분야에서 문화를 바꾸는 실험을 하며 문화 중재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획전은 20세기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파리가 미국 여성에게 미친 영향에 초점을 둔 최초의 전시회다. 미국 여성이 파리에서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었던 여성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표현하는 데 초상화의 역할을 강조한다. 초상화가들과 협력하여 남긴 그들을 기념하고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재정립 하는 데 의미를 둔다.
전시회의 초상화와 그에 수반되는 풍부한 전기 자료는 미국에서 이 여성들이 직면한 성차별, 인종차별, 지역주의로부터 파리가 어떻게 피난처를 제공했는지를 강조한다. 예술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의 환경은 이 여성들의 창의성을 키워주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화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그들이 전례 없는 수준의 개인적 자유와 자기 표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작품은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등 총 80여 점이다. 당대 파리에서 이름을 떨치던 주인공들을 그들의 커리어에 맞게 피카소를 비롯한 유명화가들이 그렸다.
근 10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시대를 앞서간 활동적인 여인들의 분위기가 세련되고 멋지다.
당시 파리는 자신을 제약하는 한계를 뛰어넘고자 결심한 재능 있고 독립적인 미국 여성들이 선택한 최종 목적지였다. 그들은 미국에서 아직 달성되지 않은 자유, 기회, 관용을 파리에서 경험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과 프랑스의 사회적 기대와 제약에서 벗어났고 새로 발견한 자유를 자기 발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파리에서 미국 여성들은 현대 문화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폭넓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작업을 수행했다. 그들은 중요한 모더니스트 계획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주도했다.
그들이 해외에 살면서 착수한 진보적인 모험은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여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를 통해 이 여성들은 당시의 관습과 미국에서 자란 환경의 제약에 저항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개인적, 직업적 야망을 실현하며 수많은 예술 문화 분야를 형성했다.
큐레이터 Robyn Asleson은 “이 전시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종달새를 타고 파리로 간 것이 아니다. 그들은 혁신적인 경험을 하려고 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고, 20세기를 변화시켰으며, 파리의 문화 지도를 변화시켰다. 자유롭게 이동하고 세계를 탐험하면서 개인으로서 자신의 관심을 추구할 수 있는 도시를 찾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생겨난 단면을 여성의 활동 분야에서 엿보는 기회가 된 흥미로운 전시다.
doh0504@gmail.com
<
도정숙>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