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대국과의 직접 정상외교’ 기조 강조… “몇 번 만나야 할 수도”
▶ ‘이민자 개 식용’ 논란엔 “스프링필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
11월 대선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북핵 등 적대국의 위협 해결 방안에 대해 "(나는) 전화를 걸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몇 번 만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두용 핵물질을 만드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시찰하고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지원한 것에 대한 해결책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트럼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문제는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는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이 직접 정상외교를 벌여 외교·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외 정책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카불공항 테러로 미군 13명이 숨진 사건을 거론하며 "그들은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부통령)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들(바이든·해리스)은 실패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견에서 불법 이민자 급증 문제, 총기 규제 논란, 이스라엘 문제, 자신의 사법리스크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급진좌파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미쳤다", 부패했다", "거짓말쟁이" 등으로 맹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토론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주민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해 논란이 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와 관련, "당선되면 대규모 추방으로 이 사람들을 쫓아낼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자신이 잘했다는 자화자찬을 되풀이했다.
그는 "토론 이후 내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많이 올랐다. 말했듯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번째 토론보다 두 번째 토론이 훨씬 더 좋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가가 급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의 주식 처분 여부에 대해 "팔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플랫폼(트루스소셜)을 만든 건 내 목소리를 차단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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