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실종된 VA 매나세스 여성 찾기 주력
▶ 살해 용의자 남편 체포…“미제사건 안 될 것”
지난 11일 매나세스 파크 경찰국 앞에서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버지니아 매나세스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남편이 체포됐다. 살인과 사체 유기에 대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인 사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피해여성은 28세 맘타 밧(Mamta Kafle Bhatt) 씨로 인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그녀의 남편(Naresh Bhatt)은 미 육군 예비역으로 정부에서 일했으며 이들은 3년전 결혼해 1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가정폭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지난 8월 1일 맘타 씨가 병원에 출근하지 않자 동료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타주로 여행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는 거짓말로 확인됐다. 결국 8월 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색작업이 진행되던 가운데 경찰은 22일 그녀의 남편을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7월 30일 용의자 남편이 사체를 집 밖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 목격됐으며 안방과 욕조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흉기로 의심되는 칼을 구입하고 사체 처리에 필요한 청소용품을 구입한 것도 확인됐다.
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을 목격한 주민들은 추모 기도회와 사법 정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며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11일 매나세스 파크 경찰은 수사 경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며 범죄 입증에 자신감을 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재판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사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경찰국장은 “활발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며 “피해 여성을 찾는 작업과 함께 모든 단서를 종합해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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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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