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의 공장 노동자들이 더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3일 파업을 시작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 노동자들은 이날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보잉 노조의 이번 파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파업 참가자는 3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내 보잉 전체 직원 15만명 가운데 20%를 웃도는 수치다.
보잉 노조를 이끄는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에는 보잉 노조원 약 3만3,000명이 소속돼 있다. 보잉 노조는 최근 수년간 치솟은 물가와 집값 등을 이유로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해왔다. 협상 테이블에서 좀처럼 합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 지난 8일 노사 양측은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94.6%의 압도적인 ‘반대’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그리고 96%의 찬성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으로 보잉은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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