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IU)가 7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에스티로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7 [스타뉴스]
가수 아이유 팬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에 대해 책임 전가 말라"고 반발에 나섰다.
최근 아이유 갤러리는 "이미 6개월 전부터 콘서트 준비하며 팬들과 만날 준비를 해왔던 아이유였으나, 콘서트를 1주일 남겨두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2001년), 청계천(2005년), 서울추모공원(2012), 장충체육관(2014), 고척스카이돔(2015), 그리고 공공자전거(2016) 등 서울을 상징하는 주요 인프라를 인수·관리하고 있는 만큼,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전적으로 서울시설공단의 관리 소홀 책임"이라며 "서울시설공단을 관리·감독하는 서울시는 잔디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서울 시민에게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이나, 마치 아이유 콘서트 여파로 내년부터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석 판매가 제외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에 앞서 두 가수의 콘서트가 진행됐던 만큼,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한 해 콘서트 수수료만으로 무려 36억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그에 걸맞은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잔디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어야 함이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유의 팬들은 분명히 요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선언을 통해 진실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설공단의 감사를 통해 '잔디 관리'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바"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월드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콘서트를 비롯한 문화행사는 '그라운드석(잔디석) 판매 제외' 조건으로 부분 대관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이후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서울시가 내놓은 방안이다.
오는 21일과 22일 진행되는 아이유의 콘서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약 10만장의 표가 매진된 만큼, 주최 측은 공연 당일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사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잔디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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