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상원과 비공개 회동…공약 실현 법안에 “하나든 두개든 상관없다”
▶ 2021년 바이든에 대권 넘긴 후 처음 찾아…중앙홀 안치된 카터 조문도

의회 의사당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워싱턴DC의 미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한 입법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사당에 도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의사당 중앙홀로 이동, 이곳에 안치돼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관 앞에서 추모의 뜻을 표했다.
그는 오는 9일 오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가 의사당을 찾은 건 지난 2021년 1월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권을 넘겨준 이후 4년 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기분이 매우 좋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선 핵심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나의 법안 또는 두 개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성과가 나온다면 무엇이 됐건 상관없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하나 혹은 두 개의 법안은 그의 핵심 대선 공약의 두 축인 '이민자 불법 입국 차단'과 '세금 감면'을 하나로 묶어 단번에 처리하느냐, 아니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개로 쪼개 순차적으로 처리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입법 전략을 두고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합류를 앞둔 2명의 하원 의원이 조만간 사퇴하면 하원 공화당의 의석은 217석으로 민주당(215석)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돼 하원 공화당은 단일 법안 처리를 원하고 있다.
국민적 지지 여론이 최고조에 달하는 집권 초기에 발 빠르게 법안을 처리하는 게 낫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시간이 지나 공화당 내 이탈표가 발생하면 공약 실현을 위한 입법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녹아 있다.
반면, 상원 공화당에서는 일단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한 뒤 세금 문제를 처리하자는 게 다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관련 법안이 상당히 복잡해 입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데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7년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한 법의 연장 시한이 올해 말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애초 하나의 법안에 주요 공약을 모두 담아 일시 처리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선호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2개의 법안이 더 확실하다면,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다. 이민 문제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의 회동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원 의원들을 불러 입법 전략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화당은 공약 실현을 위한 입법 전략이 어떻게 결정되건 민주당의 거센 반대에 맞서 '예산 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없이 과반 의석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절차로, 민주당이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법인 일명 '오바마 케어'를 통과시킬 때와 공화당이 2017년 세금 감면법을 통과시킬 때 사용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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