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 건물 리모델링 따라 3월까지 장소 확정해야 연내 이주
▶ “민원인 접근성 최우선 고려해야”
뉴욕총영사관이 올해 안으로 공관 이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르면 내달 중 새로운 공관 장소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검토되는 이전 후보지로 로어맨하탄에 위치한 뉴욕시청 인근의 건물이 거론되면서, 일각에서 총영사관을 찾는 민원인들의 접근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10일 본보와 통화에서 “현재 새로운 총영사관 공관 장소 후보지들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새 장소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내부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해 3월 중으로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총영사관이 이주를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 입주해 있는 맨하탄 57가 파크애비뉴 선상의 한국무역협회 건물이 내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으로 뉴욕총영사관은 늦어도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연내 이전을 마쳐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 측은 지난해부터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이전 후보지들을 물색해왔다.
이 가운데 뉴욕시청 인근 지역 건물도 새 공관 후보 장소로 검토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뉴욕총영사관의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로어 맨하탄의 풀턴스트릿 전철역 인근 건물로 총영사관 공관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뉴욕시청과 월드트레이드센터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등 상업과 행정 요충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뉴욕총영사관 공관 장소와 비교하면 한인인들의 민원실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현재 총영사관 공관이 있는 맨하탄 미드타운의 460파크애비뉴에서 차량이나 지하철 등을 이용해 편도 30분 가량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현재 공관 위치도 한인 동포 등 민원인의 불편이 적지 않은데 만약 로어 맨하탄으로 이전하게 되면 공관을 오가는 시간과 교통비 등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히 퀸즈와 뉴저지, 커네티컷 등 뉴욕시 외곽지역에서 공관을 찾는 한인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뉴욕에 소재한 각국의 외교공관은 대다수가 맨하탄 미드타운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민원인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로어 맨하탄에 있는 건물이 후보지 가운데 하나는 맞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다른 후보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며 “장소 선정과 관련해 비용과 보안, 다수의 민원인 출입가능 여부 등 여러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이전과 관련해 민원실 만큼은 한인커뮤니티와 접근성과 연계성이 뛰어난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등 맨하탄 중심가에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과거에도 한인동포들에게 필요한 민원실은 현재 맨하탄 57가 파크애비뉴 공관에 남고, 나머지 시설만 유엔한국대표부 건물에 입주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영사관이 민원실 이전에 대해 재외국민과 동포들의 여론과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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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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