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미국과 직접 대화 통로…서방과 경제관계 회복에 초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 과정에서 미국과 대화 채널이 될 고위급 협상단을 꾸리고 있다고 CNN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협상단은 고위급 정치인과 정보 당국자, 경제인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달 12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 협상에 참여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협상단에 참여한다.
특히 러시아의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도 협상단에 포함됐다고 CNN은 전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하나로 꼽힌다.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나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매킨지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미국 경제·사회에 대한 인맥이 넓고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러 사이의 '물밑 대화'에 긴밀하게 관여하는 인사 중 하나로 여겨졌다.
최근 미러 수감자 교환 과정에서도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접촉하며 협상을 성사시키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한다.
CNN은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단에 포진한 것에 대해 "러시아의 협상 전략이 서방과의 경제관계 개선과 제재 해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협상단의 역할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례 없는 거짓말과 무능함에 평범한 미국인들이 지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러 관계를 재정립할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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