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베스트셀러 칩, 에너지효율 규정 충족 못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로이터]
미국의 수출규제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 당국도 엔비디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연간 171억 달러(약 25조원) 규모로, 회사 전체 매출의 13% 수준이어서 규제 강화가 본격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최고 경제계획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H20 칩이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데 이 제품은 강화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H20 칩은 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피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국 당국은 규정 도입 후 준수를 권고할 뿐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고 있는데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H20 제품도 중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수개월간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와 같은 중국의 IT 대기업들이 H20 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암암리에 막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런 제한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이용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구형 칩을 H20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우회해서 H20 칩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중국 내 기업들은 엔비디아 제품 대신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규정 위반 시 조사를 받고 벌금도 부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 측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 내로 정샨지에 NDRC 위원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또 중국 당국의 규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H20 칩 사양을 조정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지만 이 경우 칩의 효율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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