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유방암 환자 838명 대상 연구
▶ 50세 이하 환자 예후 예측 차이 뚜렷
한국 기업이 개발한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인 ‘온코프리’가 50세 이하 환자군에서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온코타입DX’보다 더 정확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 검사 비용은 적게 들면서 정확도는 더 높아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해 온코프리와 온코타입DX의 예후 예측 성능을 비교·분석한 공동 연구결과를 보면, 두 방법의 예후 예측 점수는 전체 환자에서 약 83%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두 검사법이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비슷하게 구분한단 뜻이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후 54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 온코프리가 고위험군으로 예측한 환자군은 저위험군보다 원격전이 발생 위험이 5.73배 높았다. 반면 온코타입DX의 경우엔 해당 격차가 3.63배였다. 원격전이는 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온코프리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유방암 환자를 더 정확하게 구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선 예후 예측 차이가 뚜렷했다. 원격전이 없이 생존하는 비율(무원격전이생존율)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보면 온코프리 예측치의 P값은 기준치(0.05)보다 낮은 0.035로 나왔다. P값은 통계분석에서 우연히 발생할 확률을 뜻하는 지표다. 0.05 이하면 통상 예측값이 유의미하다고 본다. 반면 온코타입DX의 해당 수치 P값(0.792)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번 연구는 2012~2022년 4개 병원에서 수집한 초기 유방암 환자 83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코타입DX를 받은 환자의 종양 세포를 이용해 온코프리 검사를 진행한 뒤 두 검사법의 예후 예측 점수가 재발 위험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분석했다.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는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 위험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정확한 예후 예측은 재발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화학요법을 피하고,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21개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존의 온코타입DX는 높은 검사비가 한계로 작용했다. 반면 온코프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으로 179개의 유전자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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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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