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권도인 선생
▶ 1920년 최초 특허 출원
미국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한 한인은 독립운동을 했던 권도인(1888∼1962년) 선생으로 재봉틀 관련 특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특허청은 광복 80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음 ‘주요국 재외 한국인의 발명, 특허출원·등록 등에 대한 역사적 연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권도인 선생은 1905년 노동 이민으로 하와이에 이주한 이후 재미 한인 최초로 1920년 9월14일 미국에 ‘재봉틀 부속장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고 1921년 9월27일 특허 등록했다. 권도인 선생은 이후 ‘대나무 커튼’도 발명해 특허로 등록받았으며 큰 인기를 얻어 많은 돈을 벌었다.
독립운동단체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활동한 그는 특허 출원으로 번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했다. 아내 이희경(1894∼1947년) 여사도 하와이에서 국권회복운동과 독립전쟁 후원금을 모집·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1998년 권도인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 2002년 이희경 여사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부부는 2004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함께 안장됐다.
다만 미국에서 권도인 선생보다 특허 출원은 늦었지만, 특허 등록을 먼저 받은 한인은 박영로 선생(생몰 연도 미상)으로 파악됐다. 박영로 선생은 권도인 선생의 특허보다 이틀 늦은 1920년 9월16일 ‘낚싯대(Fishing-rod)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는 권도인 선생의 특허보다 4개월 정도 빠른 1921년 5월10일 미국 특허 등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로 선생은 재미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통신부’ 서기로 활동한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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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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