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원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시장에서의 금리 변동성과 자산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정된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원금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에게 이 질문은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 생존 전략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미국 은퇴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확정이자형 어뉴이티(Multi-Year Guaranteed Annuity), 줄여서 MYGA라 불리는 구조다. MYGA는 일정 기간 동안 고정된 이자율을 제공하는 보험회사 기반의 연금 상품이다. 은행의 CD와 유사하지만, 연금이라는 이름처럼 훨씬 정교한 구조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복리 기반의 확정 이자율이다. 계약 시점에 정해진 이자율은 약정된 기간 동안 변하지 않으며, 이자는 복리로 누적된다. 매년 이자 위에 또 이자가 붙는 복리 구조는 단순 단리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을 증식시킨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이 복리 구조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 고객이 30만 달러의 자금을 6년 확정형 MYGA에 예치했다. 이 상품은 첫 해 9.7%의 고이율, 이후 5년간 4.7%의 복리 이자율이 보장된 조건이었다. 단순히 이자율이 높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복리의 출발점’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첫 해에만 약 29,000달러가 넘는 이자가 붙으면서 원금은 약 33만 달러 수준으로 불어나고, 이후 연 4.7% 이자가 매년 그 증가된 금액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그 결과, 단 한 번의 예치로 별도 추가 납입 없이 이 계약은 6년 만에 약 414,000달러로 성장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동일한 자금이라도 초기 이자율이 클수록 복리 구조에서는 눈덩이처럼 자산이 커진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MYGA는 단순한 예금 상품이 아니다. 시니어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몇 가지 실질적인 기능이 더해져 있다.
먼저, 유동성 확보 기능이다. 대부분의 MYGA 상품은 매년 전체 계약금의 10%까지 위약금 없이 인출이 가능하다. 일반 은행 CD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구조 덕분에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생활비가 필요할 경우에도 어느정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발생하는 이자를 생활비로 인출해서 사용하고, 만기 시에는 원금을 100%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어 자산은 안전하게 지키면서 매월 따박따박 은퇴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MYGA는 세금 유예(Tax Deferral)의 혜택도 제공한다. 발생한 이자에 대해 매년 과세하지 않고, 실제 인출 시점까지 세금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이 복리로 더욱 빠르게 증식되며, 이는 CD와 비교했을 때 실질수익률 차이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주의 할 점이 있다. 계약기간 내에 해지하면 해약부과금이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의 경우 첫해 이자가 9.70%인데, 해약 시 패널티는 8% 이하이다. 즉, 1년 만에 해약해도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59.5세 이전에 인출할 경우 IRS의 규정에 의해 추가 패널티가 부과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한다.
또 하나, 만기 자동 연장에 대한 주의사항이다.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별도의 요청 없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 MYGA는 기존 조건이 아닌 새로운 시장 이자율을 기준으로 자동 갱신된다. 금리가 낮아진 시점이라면 예상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자산이 묶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만기 전에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고 만기 자금을 인출할지 혹은 다른 조건의 상품으로 옮길지를 미리 결정해야 하다.
지금처럼 비교적 높은 이자율이 제공되는 시기에는 MYGA로 확정금리를 장기간 확보하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특히 금리가 다시 하향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지금의 높은 이자율을 3년, 5년, 또는 10년까지 고정해두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 MYGA는 원금을 보존하면서도 이자를 복리로 증식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운 시니어들에게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정한 수익률을 기반으로 생활비를 계획하고, 동시에 원금을 보존하며, 인출 시점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MYGA는 단순히 ‘보수적인 금융상품’이 아니라, ‘전략적인 자산 보존 도구’로 재조명되고 있다.
문의 (626)456-1256
garden@blueanchorins.com
<
이정원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