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악한 환경에 수감자들 불만 폭발
▶ 2명 체포, 2명은 수색중 수감중인 팰팍 한인부자 안전
뉴저지 뉴왁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구금돼 있던 4명이 탈출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탈주한 이들 가운데 2명은 붙잡혀 다시 구금됐지만, 나머지 2명은 행방이 묘연해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과 연방국토안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뉴왁에 있는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혼란을 틈타 수감자 4명이 탈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식사제공이 수 시간 지연되는 등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수감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시위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 등 혼란 상황 속에서 수감자 4명이 취약한 외벽을 뚫고 구치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주한 4명은 모두 중남미 국가 출신으로 16일 오전 현재 2명은 신병이 확보돼 다시 구금됐다. 하지만 온두라스 국적의 프랭클린 노르베르트 바우티스타-레이예스와 콜롬비아 출신의 안드레스 펠리페 피네다-모고욘 등 다른 2명은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국토안보부 등은 1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고 탈주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큰 혼란이 발생한 델라니홀 구치소에는 지난 6일 팰리세이즈팍에서 체포된 한인 50대와 20대 남성도 구금돼 있었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 한인은 큰 탈 없이 구치소에 계속 수감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은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과 허술한 시설 등이 원인”이라고 이민 당국을 질타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의원인 김 의원은 지난 13일 델라니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치소 관계자들로부터 ‘탈주한 4명의 남성이 석고보드 등으로 이뤄진 부실한 벽을 부수고 주차장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나갔다’고 전해들었다”며 구치소 시설이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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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옹호 단체들은 “지난주부터 식사 제공 부실 등 열악한 구치소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수감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와 해당 구치소 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민간 기업인 GEO 그룹은 “델라니홀 시설 내 광범위한 불안은 없었다”며 김 의원과 이민자 옹호 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들을 반박했다. 아울러 “도주한 이들을 체포하고 델라니홀 시설과 지역 주민 안전 등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는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달 9일 라스 바라카 뉴왁시장과 라모니카 맥아이버 연방하원의원 등이 구치소를 찾았다가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바라카 시장은 불법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가 기소가 취하됐고, 맥아이버 의원은 연방 요원 폭행 및 방해 등 혐의로 정식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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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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