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모스·여스트렘스키와 절친 의사소통 위해 영어 열공중”
최근 슬럼프를 겪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2일(한국시간)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유대감을 쌓아가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정후가 팀 동료 외야수 엘리오트 라모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로 외야를 채우고 있다”며 “라모스는 푸에르토리코, 여스트렘스키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이민자의 뿌리를 가졌고, 이정후는 일본 태생의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다양한 국적의 선수를 영입해왔다”며 “팀의 기조를 이어가는 세 외야수는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로커를 붙여 쓰는 등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시즌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한 이정후는 올해 팀 동료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라모스, 여스트렘스키와는 절친한 관계로 발전했다.
여스트렘스키는 “우리는 함께 외식을 자주 한다”며 “경기에 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상대 팀에 맞서 어떤 플레이를 할지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언어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가 영어 공부를 많이 한다”며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선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와는 잘 어울린다. 우리가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는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한국어를 동료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에게 여러 가지 한국어를 배웠는데 미디어를 통해 소개하기엔 적절치 않은 단어들”이라며 웃은 뒤 “서로에게 욕하고 놀리는 방법을 배우는 건 우리들의 본성인 것 같다”고 했다.
라모스와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에게 애칭도 지어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를 정이(Jungie)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라모스, 여스트렘스키와 매우 친하다”며 “야구 이야기보단 농담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세 선수가 보직, 외국 출신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세 선수는 모두 야구 혈통을 가졌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로 시대를 풍미한 이종범 kt wiz 코치의 아들이고, 라모스의 형은 2022년 KBO리그 kt wiz,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뛴 헨리 라모스다.
여스트렘스키의 조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천308경기에 출전해 452개의 홈런을 날린 칼 여스트렘스키다.
이정후는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282타수 72안타) 6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 중이다.
지난 달 초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맹활약했으나 6월 이후 17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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