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에서도 우범 지대로 악명 높은 한 도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멕시코 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푸아토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젯밤(24일) 과나후아토주(州) 이라푸아토의 한 주택 내에서 괴한들의 무장 공격으로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며 "연방 검찰과 함께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성 요한(세례 요한)의 날 축제를 맞아 집 안에서 음식과 함께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내부에 난입한 이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별안간 들리는 폭음에 놀라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과나후아토주에는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지인 과나후아토시(市)를 비롯해 안전하고 유명한 관광지가 다수 있다.
사통팔달의 멕시코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생산 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라푸아토나 셀라야 등 일부 지역은 치안 불안 문제로 멕시코 내에서도 요주의 도시로 꼽는다.
멕시코 공공안전시스템(SESNSP)에 따르면 지난해 과나후아토주의 살인 사건 발생 비율은 멕시코 전체의 10.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과나후아토 상황에 매우 유감스럽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주 정부와 함께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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