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성공적인 작전을 비하하려 시도…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공군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요소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자국 유력매체들의 보도를 격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 CNN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NYT)와 손을 잡고 군사사(軍事史·military history)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를 비하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시설들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타임스와 CNN은 모두 대중으로부터 비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NN과 NYT,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새벽 미 공군이 이란내 3개 핵시설을 타격한 작전과 관련한 미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등을 동원한 공습에도 이란 핵시설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는 평가가 담겼다.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핵시설 자체는 큰 피해가 없고, 이미 생산한 고농축 우라늄 등도 사전에 다른 지역으로 옮긴 상태였기에 이번 공습의 효과는 핵 프로그램을 최장 수개월(a few months) 퇴보시키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진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말해왔는데, 정작 미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은 이와 상반되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란 핵시설 공습을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온 백악관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DIA의 초기 평가가 "전적으로 틀렸다"면서 "3만 파운드(약 13t)짜리 폭탄을 완벽하게 목표물에 떨어뜨리면 어떤 일이 벌이지는지 모두가 안다. 그건 완전한 말살(obliteration)이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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