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숨을 골랐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이틀간 가파르게 뛰었던 만큼 지수는 완만하게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탄력을 받으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밀린 42,98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일단락되자 증시는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이번 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2.7% 급등했고 S&P500은 2.08%, 다우 지수는 1.84% 상승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전고점에 가까워진 점도 매수심리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나스닥은 이날 장 중 20,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안정된 순풍과 정책 헛발질 가능성의 순환적 역풍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전자가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파월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18%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0.5%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2.4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흐름이었다.
엔비디아는 4.33% 급등했고 구글도 2% 넘게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시총이 3조7천651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로 관련 산업에 온기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다.
미국 군사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1.55% 급등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에너지 메이저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2%로 낮춰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2포인트(4.12%) 내린 16.7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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