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많을수록 자녀 관심↑
▶ 캠퍼스 방문·인턴십 도움

Z세대 고등학생과 부모 대부분이 고교 졸업 후 진로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Z세대 고등학생과 부모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비영리재단 월튼 패밀리 재단, 비영리 단체 ‘미래를 위한 일자리’(Jobs for the Future)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교 진학이나 단순 취업 외에도 실제로 다양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 정보에 대한 인식 부족이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전역의 16~18세 Z세대 고등학생 1,327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모·자녀’ 모두 진로 정보 이해도 낮아
이번 조사에서 부모의 절반 이상은 ‘유급 직장 취업’(60%)과 ‘학사 학위 취득’(52%)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그 외 진로 선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보였다. 부모들은 ‘준학사 학위’(Associate Degree), 직업 자격증 프로그램, 인턴십과 ‘견습직’(Apprenticeships) 과 같은 실무 중심의 학습, 군 복무, 창업 등의 대안에 대해서는 단 15~37%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진로 정보에 대한 이해도는 부모보다 더 낮았다. 학사 학위나 유급 직장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33%, 32%에 그쳤고, 그 외 나머지 선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로에 대한 이해도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10학년의 경우 45%, 11학년은 52%, 12학년은 59%가 여덟 가지 진로 옵션 중 일부에 대해 ‘잘 안다’ 혹은 ‘조금 안다’고 응답했다.
다만 학생들의 진로 정보가 부족하다고 해서 관심까지 낮은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익숙한 진로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내 학사 과정에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은 45%, 바로 취업하겠다는 학생은 40%였다. 반면, 다른 진로 옵션에 대해 ‘매우 관심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를 넘지 못했다.
■‘진로 대화’ 늦게 시작…대화 많을수록 학생 관심도↑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후 다양한 진로 옵션이 있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자녀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모가 자녀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관련 선택지에 대한 관심이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 부모들이 진로와 관련한 대화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부모의 53%만 자녀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2학년 학생 부모 중 약 35%는 자녀의 미래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퍼스 방문·현장 실습·인턴십’ 진로 결정에 큰 도움
대부분의 Z세대 고교생들은 졸업 후 원하는 직업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서 졸업을 앞둔 12학년 학생 중 절반만 ‘미래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다양한 진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신뢰하는 조언자들로부터 충분한 진로 상담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학생들의 ‘졸업 후 준비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등학생 10명 중 3명 미만인 약 27%만 자신이 관심 있는 진로를 ‘매우 잘 준비했다’고 느꼈다.
심지어 학생들이 ‘매우 관심 있다’고 답한 진로에 대해서도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고등학생 중 평균 46%만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에 대해 ‘매우 준비가 됐다’고 답해 나머지 절반은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거나, 현장 실습·인턴십 경험을 한 학생들은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학 방문 경험자의 39%, 인턴십 경험자의 38%가 ‘매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봉사활동(26%)과 채용 담당자와의 상담(24%)도 진로 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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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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