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텃밭서 주하원 의결
▶ 민주 반발 “법정싸움 계속”
▶ 전·현 대통령 ‘신경전’ 양상
▶ 오바마 “가주 조정안 지지”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의 선거구 조정안 표결에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하는 텍사스주의 선거구 조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하면서 의회 장악을 지속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텍사스 주의회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측의 반대를 무시하고 공화당 의석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재편한 선거구 조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켜다. 민주당 의원 50여 명은 지난 3일 텍사스주를 떠나 약 2주간 해당 안건의 표결을 정족수 미달로 무산시켰으나, 지난 18일 주의회로 복귀해 표결에 참여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저항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이 밀어붙인 표결을 막지는 못했다.
이제 해당 안건은 주 상원을 거친 뒤 주지사 서명을 받으면 공식화된다. 주 상원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이며 그레그 애벗 주지사 역시 공화당 주요 인사여서 이 안건을 처리하는 데 별다른 장애물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측은 이번 선거구 조정에 대해 법정 싸움을 계속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의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 우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도 개빈 뉴섬 주지사를 주축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연방 하원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선거구 조정안이 지난 18일 발의됐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주의원들은 이 안건을 오는 21일 통과시킨 뒤 11월4일 주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이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양당 간 분쟁은 전국적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내년 11월 열릴 중간선거가 전현직 대통령 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선거구 조정 추진에 대해 “특정한 순간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현명하고 신중한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 앞에서 캘리포니아 선거구 재획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전문가들은 연방하원의원 전체와 연방상원의원 3분의 1을 뽑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각 당을 대표하는 전·현직 대통령 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연방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19석, 212석을 차지하고 있다. 연방상원에서도 공화당(53석)이 민주당(47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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